10분 충전에 200km 주행
벤츠 신형 CLA, 국내 인증 돌입
LFP 배터리로 가격·성능 균형 시도

벤츠가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올 하반기 전 세계 공개를 앞둔 신형 CLA 전기차가 10분 충전만으로 2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능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채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모델의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에 착수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본격적인 도로 위 등장을 예고했다.
10분 충전, 550km 주행…실용성 강조한 전기 CLA
벤츠가 공개한 신형 CLA 전기차는 ‘기본형’에도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벤츠는 이 차량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LA 전기차 기본형은 58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품었으며 유럽 WLTP 기준 세단 모델은 최대 550km, 슈팅브레이크 모델은 5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10분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도 적용됐다. 구동 방식은 후륜 기반 싱글 모터이며 최고 출력은 218~231마력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의 공기저항계수는 0.21Cd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 4722mm, 프렁크 적용…상품성 강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CLA의 크기는 전장 4722mm, 휠베이스 2789mm에 이른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커진 수치로, 실내 공간의 여유도 확보했다.
외관 디자인은 143개의 삼각별을 넣은 ‘라이팅 그릴’이 적용됐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AI 기반 가상 비서를 탑재한 최신 MBUX 시스템이 포함됐다.
상위 모델에는 85kWh 배터리가 탑재돼 WLTP 기준 79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벤츠 전기차 최초로 전면 수납 공간인 프렁크도 제공된다.
국내 인증 착수…출시 초읽기
국내 시장 출시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CLA 신형 모델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관련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함께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가 기본형 CLA에 LFP 배터리를 적용한 것은 전기차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의 고가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벤츠는 아직 신형 CLA의 국내 출시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인증 절차가 시작된 만큼, 조만간 국내 도로 위에서도 이 차량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