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761㎞, 10분 급속 충전
고급스러움 더한 루프·실용성 극대화

벤츠가 전기차 시장에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전동화된 슈팅 브레이크 모델인 ‘CLA 슈팅 브레이크’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최대 761㎞에 달하는 주행 거리와 10분 만에 310㎞를 충전할 수 있는 성능, 넓어진 실내 공간과 차별화된 루프 디자인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감성 더한 전기차 디자인…’별빛 루프’로 시선 집중
새롭게 공개된 CLA 슈팅 브레이크는 전면부에 142개의 LED가 삽입된 패널을 적용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차량 루프에는 158개의 별 형태 LED를 탑재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루프는 단순한 장식에 그치지 않는다. 적외선 반사 및 저방사율 코팅이 적용된 유리와 전자식 유리 변환 기술로 눈부심을 줄이고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차량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완만한 곡선으로 뒷유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디자인과 기능 양면에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벤츠는 이처럼 감성과 기술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단순한 ‘탈것’을 넘어선 전기차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 전기차의 경계를 넘다

CLA 슈팅 브레이크는 외형뿐 아니라 실용성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개선이 이루어졌다.
전장은 4723㎜, 휠베이스는 2790㎜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35㎜, 61㎜ 늘어났고 2열 헤드룸 역시 26㎜ 높아졌다. 트렁크는 기본 455리터에서 최대 129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며 보닛 아래에 101리터의 수납공간도 추가로 마련됐다.
트레일러 최대 적재 용량은 1800㎏, 루프레일 적재 한도는 75㎏에 이른다. 전동식 테일게이트와 40:20:40 분할 시트는 전 모델에 기본 적용돼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
이전보다 넉넉해진 실내 공간과 유연한 적재 구조는 일상과 레저를 모두 아우르는 전기차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초고속 충전·인공지능 통합 시스템으로 기술력 강조
이번 CLA 슈팅 브레이크에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 체제인 MB.OS가 탑재됐다.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이 통합되어 있어, 사용자와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출시 모델은 ‘CLA 250+ 슈팅 브레이크’와 ‘CLA 350 4MATIC 슈팅 브레이크’ 두 가지다.
각각 WLTP 기준으로 761㎞, 730㎞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800V 아키텍처 기반 초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10분 충전 시 최대 31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85㎾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실리콘 산화물 기반 음극재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모델을 오는 2026년 3월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같은 해 초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