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체, 커진 존재감
경형 SUV에 첫 풀하이브리드
연비와 실용성, 안전까지 갖췄다

토요타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공개한 신형 ‘아이고 X’가 경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작은 차체에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연비, 주행 성능, 실용성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모델은 기존 경형 차량의 한계를 넘어선 설계와 편의 사양,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까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유럽과 영국 시장에서 2025년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신형 아이고 X, 경형 SUV의 ‘풀옵션’ 진화
토요타 유럽법인은 최근 부분 변경된 신형 아이고 X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GA-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경형 SUV로, 전장이 기존보다 76mm 늘어난 3776mm에 달한다. 휠베이스도 2430mm로 설계돼 작지만 넉넉한 비율을 확보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기존 1.0리터 가솔린 엔진 대신,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e-CVT가 결합된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토요타의 경형 라인업 중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총 출력 11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10초가 소요된다.
실내 공간도 효율적으로 구성됐다. 트렁크 용량은 이전과 같은 231리터로 유지하면서도,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운전까지 대응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디테일 살린 외관, 젊은 감성 담은 실내
디자인 측면에서도 토요타는 많은 변화를 꾀했다.
외관은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전면부 주간주행등을 날카롭게 다듬고, 대형 그릴과 보닛, 펜더 등을 새롭게 조형했다. 방향지시등이 추가된 사이드미러와 검은색 클래딩, 캔버스 루프 옵션도 유지돼 아이고 X만의 개성이 강조됐다.
실내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반영했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 최신 편의 장비가 대거 적용됐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과 직물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요소도 반영했다. 전체적으로 곡선을 활용한 실내 디자인은 젊은 감성과 세련됨을 동시에 전달한다.
주행 감각과 안전성 강화, GR 스포츠 패키지로 차별화
신형 아이고 X는 단순한 경형 SUV에서 그치지 않는다. GR 스포츠 패키지를 통해 스포티한 감성까지 더했다. 이 패키지에는 G-패턴 전용 그릴, GR 전용 알로이 휠, 튜닝된 서스펜션이 포함돼 보다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도로 표지판 인식,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등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적용됐다. USB-C 포트와 전동식 사이드미러 등 실용적인 사양도 함께 제공된다.
토요타는 아이고 X를 기존의 도시형 시티카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활용성과 스포티한 주행까지 아우르는 경형 SUV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내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