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겨냥한 QX60 변신
디자인부터 실내까지 전면 개선
고급 오디오와 보조 기능 대거 탑재

인피니티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2025년형 QX60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디자인, 실내 구성, 기능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을 거쳤으며, 특히 제네시스 GV80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 SUV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트림과 고급 사양, 강화된 운전자 보조 기능이 적용되며 올해 여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디자인·실내, ‘럭셔리’를 입다
부분변경된 QX60은 고급 대형 SUV의 외관과 내장을 정교하게 다듬으며 시각적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면부에는 조명이 삽입된 인피니티 엠블럼이 적용됐고 디지털 피아노 건반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범퍼와 전면 하단 디자인 역시 재설계됐다.
측면부는 도어 하단 디자인이 새로워졌고 기본 사양으로 20인치 휠이 제공된다. 후면부에서는 가짜 배기구 장식을 없애고 고급스러운 인피니티 스크립트를 도입했다. 새로운 외장 색상인 ‘딥 에메랄드 그린’도 추가돼 시각적 차별화가 가능해졌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스톤 그레이 컬러, 블랙 오픈 포어 애쉬 우드 트림 등을 통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전 트림에 걸쳐 기본 가죽 시트 대신 65% 재활용 소재로 만든 ‘테일러핏 시트’가 도입돼 지속가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신형 트림 ‘스포츠’ 추가
새롭게 추가된 ‘스포츠’ 트림은 전용 그릴과 프론트 범퍼, 블루·블랙 투톤 인테리어 등으로 시각적 차별화를 꾀했다. 외장 디자인은 기존 블랙 에디션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톤의 트림 구성이 특징이다.

음향 시스템은 기본 16스피커 클립쉬 시스템이 탑재되며 최상위 트림인 오토바이오그래피에는 20스피커 사양의 ‘클립쉬 레퍼런스 프리미어’가 적용된다.
또한, 인피니티는 QX60에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를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해 기능적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동 물체 감지(MOD)를 포함한 서라운드 뷰 시스템도 탑재되며 주행 중 안전성과 편의성이 향상됐다. 다만 스포츠 트림은 외관 패키지 성격이 강하며 주행 성능 강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제된 주행 질감 유지… QX80의 유산 계승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2.0리터 4기통 VC-터보 엔진을 유지한다.
최고 출력 268마력을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어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인피니티는 NVH(소음·진동·진동 거칠기) 개선과 함께 사운드 튜닝을 적용해 보다 스포티한 배기음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QX60은 인피니티 플래그십 SUV QX80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형 QX80이 완전히 재설계된 것과 마찬가지로, QX60 역시 이를 반영한 형태로 외형과 기능을 조율했다.
고급감, 기술력,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세 박자를 모두 갖춘 QX60은 이제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GV80과 정면 승부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