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체로키
하이브리드 첫 탑재 예고
각진 외관으로 정통 SUV 복귀

지프가 7년 만에 신형 체로키를 선보이며 정통 SUV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새 모델은 이전과 확연히 다른 각진 외관을 갖췄으며,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프는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완전히 바뀐 외관… 지프, 정통 SUV로 돌아오다
지난 6월 27일, 지프는 6세대 신형 체로키의 외관을 공식 공개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전체 디자인이 기존의 유선형 스타일에서 벗어나 각지고 견고한 형태로 탈바꿈했다.

특히 전면부에는 지프의 상징인 세븐-슬롯 그릴이 유지되면서도 독창적인 형상의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됐다.
후면부 역시 직선적인 라인을 강조했으며 피아노 블랙 트림과 인서트가 적용된 리어램프 내부 그래픽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연상시키는 구성을 갖췄다.
이번 신형 체로키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특화된 구조로, 체로키의 향후 전동화 계획의 기반이 된다.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탑재… 체로키, 변화를 이끌다
지프는 이번 신형 체로키를 통해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파워트레인의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텔란티스의 기존 전기차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체로키가 지프의 부진한 판매 흐름을 뒤집을 핵심 전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요 자동차 매체는 “체로키의 디자인과 정보 공개는 계획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이는 지프의 체계적인 브랜드 재정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생산은 과거 체로키가 조립되던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공장에서는 중형 픽업트럭의 생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실내 구성은 ‘왜고니어 S’와 유사할 듯
신형 체로키의 실내 디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는 인테리어가 전기 SUV ‘왜고니어 S’와 유사한 구성을 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체로키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터치스크린, 터치 방식의 공조 조절 시스템,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또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커넥트 5와 함께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프는 한때 랭글러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유지했지만, 최근 포드 브롱코의 등장 이후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렸다. 이번 체로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프가 다시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핵심 카드로 평가된다.
정통 SUV 스타일로 돌아온 체로키는 지프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