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까지 올인했는데 “BMW에게 밀린다”… 제네시스 판매량, 대체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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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만 유일하게 역성장
하이브리드 공백, 전략 수정 돌입
전기차 올인, 독이 되어 돌아왔다
제네시스 GV80 판매량
GV80/출처-제네시스

국내 고급차 시장이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만이 유일하게 상반기 판매량 감소라는 성적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1~6월) 제네시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 넘게 줄었고, 대표 차종의 판매 부진도 두드러졌다.

업계는 전기차에 올인한 제네시스의 전략이 시장 흐름과 어긋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제네시스는 하반기부터 전략 수정에 나서며 전면 재정비에 들어갔다.

고급차 시장 성장에도 제네시스만 ‘역주행’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총 6만 28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6만 9367대보다 6469대 줄어든 수치다.

제네시스 상반기 판매량 감소
G80/출처-제네시스

반면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대부분 성장했다. BMW는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8.5% 늘었다. 렉서스는 18.3%나 증가했으며 포르쉐는 무려 61.4%, 아우디는 35.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세단과 SUV 주요 모델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5.5% 감소하며 차종별 순위 13위에 그쳤다.

특히 SUV GV80의 하락폭은 컸다. 지난해 상반기 2만 5070대를 기록했던 GV80은 올해 같은 기간 1만 6925대로 줄며 무려 32.5%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없는 라인업, 전기차 집중 전략 ‘한계’

자동차 업계는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꼽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중심 전략을 내세웠다.

제네시스 GV80 판매량
GV80/출처-제네시스

그러나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러한 전략은 독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및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2만 84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산업의 흐름을 고려할 때 무작정 전기차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며 전략 전환 필요성을 시사했다.

제네시스 G80 판매량
G80/출처-제네시스

전략 수정 착수…하이브리드 생산 본격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제네시스는 결국 전략 수정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년 3분기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GV80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며 이후 G80과 GV70에도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 버전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주행거리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개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상반기 판매량 감소
GV70/출처-제네시스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제네시스의 전략 수정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경쟁 브랜드들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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