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가 2025년 4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산 신차 등록 1위를 기록했다.

싼타페의 디젤 단종 이후 생긴 공백과 SUV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다인승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쏘렌토는 치열한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디자인과 편의 사양 측면에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경쟁 모델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싼타페의 빈자리, 쏘렌토가 채웠다

기아 쏘렌토는 2025년 4월 한 달간 9443대가 등록되며 국산 신차 중 최다 등록 차량으로 집계됐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4월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신차 등록은 15만 2518대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13만 163대로 8.9% 상승했고, 수입차는 2만 2355대로 14.0% 감소했다.

쏘렌토는 국산 SUV 중 1위를 차지했으며 기아 카니발(7908대), 현대 아반떼(7307대) 등 다른 인기 모델들을 제쳤다. SUV 차종은 전체 신차 등록의 절반 이상인 7만 7379대를 차지해, 시장 내 SUV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쏘렌토의 돌풍은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를 제치고 일궈낸 성과다. 특히 싼타페는 풀체인지 이후 디젤 모델이 단종되면서 일부 소비자가 쏘렌토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쏘렌토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모두 제공하고 있어, 선택의 폭을 넓히며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다인승·디자인·가성비 삼박자 갖춰

기아 쏘렌토는 인승 구성에서도 경쟁 모델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본 5인승 외에도 6인승, 7인승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3열 탑승자를 위한 편의 사양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반면 일부 경쟁 차종은 여전히 5인승 고정이거나 다인승 선택이 불가능해, 실사용자 관점에서 불편함이 존재한다.

디자인과 실내 마감 역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4세대 모델로 진화한 쏘렌토는 날렵한 램프 디자인과 고급 소재가 적용된 실내 공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두툼한 가죽을 적용하고 시트 색상 다양화를 통해 개인 취향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편의 사양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12.3인치 내비게이션,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돼 있다.

이러한 구성은 쏘렌토가 기아 SUV 라인업 내 상위 모델에 해당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옵션을 최소화할 경우 4천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가성비’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2025년 들어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록 비율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요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연비 효율성과 유지비 절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 쏘렌토는 신차효과가 일부 소멸된 상황에서도 높은 상품성과 실용성, 경쟁 모델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디젤 단종으로 이탈한 싼타페 고객층,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 다인승 차량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수요자들이 모두 쏘렌토로 몰린 점이 이번 결과를 이끌어낸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SUV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 쏘렌토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며 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