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나 심각하길래?”.. 위기의 자동차 브랜드, 결국 특단의 조치 내렸다

2만명 감원·7개 공장 폐쇄 결정
중국·미국 동반 부진에 구조조정 가속
전기차 전환 실패, 6조대 순손실 이어져
닛산 구조조정
아리아 니스모/출처-닛산

닛산자동차가 올해 2분기에도 2000억 엔(한화 약 1조 8870억 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예고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일본 요코하마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닛산은 전 세계 2만명 감원과 7개 공장 폐쇄라는 대규모 인력 및 생산시설 축소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로, 6조 원대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연속된 위기의 신호로 해석된다.

주주총회서 드러난 ‘벼랑 끝’ 위기

닛산의 심각한 경영난은 6월 말 요코하마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리프/출처-닛산

이 자리에서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2025 회계연도 2분기 영업 손실이 2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보다도 악화된 수치이며 닛산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공개된 실적 전망에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의 대외 변수도 반영됐다. 닛산은 특히 미·중 시장에서 경쟁력을 급속히 잃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부담을 더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과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의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

구조조정, ‘사상 최대 규모’

아리아/출처-닛산

닛산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만명 인력 감축과 7개 공장 폐쇄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교토통신은 6월 주주총회 이후 닛산이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폐쇄 대상 공장 등 세부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닛산 역사상 최대 규모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신차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6조대 순손실, 경쟁력 상실의 결과

이번 위기의 뿌리는 더 깊다. 닛산은 앞서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결산에서 6708억 엔, 약 6조 331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의 적자다.

리프/출처-닛산

닛산은 한때 르노·미쓰비시와 함께 세계 3위 자동차 제조 연합의 주축이었으나, 최근 수년간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서 뒤처지면서 경쟁력을 급격히 잃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부진은 치명타였다. 과거 닛산의 핵심 수익원이던 중국에서 로컬 브랜드와 전기차 경쟁사들의 급부상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리아/출처-닛산

업계 관계자는 “닛산이 위기를 돌파하려면 전기차 기술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미국에서의 경쟁력 회복도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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