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로봇 영상, 전세계 화제
AI 기술 결합된 실제 주차 로봇
현대차그룹 콘텐츠, 48개국 확산

한 대의 차량을 마치 장난감처럼 들어올려 부드럽게 회전시키는 주차 로봇. 실재하는 기술에 AI로 생동감을 더한 이 영상이 세계 곳곳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기아 EV3 발레파킹’ 영상은 2024년 4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단숨에 글로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영상은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제 생산현장에서 활용 중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얇은 두께의 로봇이 차량을 들어 옮기는 모습이 48개국 이상에 퍼지며, 주차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춤추듯 움직이는 ‘발레파킹 로봇’, 세계가 주목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이른바 ‘발레파킹 로봇’ 영상은 기아 EV3 차량을 자동으로 주차하는 과정을 약 40초간 담아냈다.
이 영상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4월 미국의 대표 소셜 플랫폼인 ‘레딧(Reddit)’의 과학·기술 커뮤니티에 소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영상 속 로봇은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주차 위치까지 차량을 옮긴다. 이 과정은 사실적인 AI 그래픽 기술로 구현되어 로봇이 춤을 추는 듯한 유연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영상은 현재까지 48개국 이상의 글로벌 채널에서 공유되며 누적 조회수는 약 580만 회를 돌파했다.
댓글은 2700건을 넘어섰고, 약 75%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영상은 호주의 자동차 인플루언서 슈퍼카 블론디, 캐나다의 댓 에릭 알퍼, 미국의 본 인 스페이스 등 유명 채널을 통해 널리 퍼졌다.
브라질의 타임즈, 세르비아의 포브스, 태국 카오소드 등 해외 언론도 해당 영상을 주요 콘텐츠로 다뤘다.
실제 공정에서 가동 중인 ‘AI 기반 주차 기술’
영상 속 기술은 단순한 가상이 아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영상에 대해 “기존에 존재하는 주차 로봇 기술에 AI 콘텐츠를 결합해 생동감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로봇은 현대위아가 개발했으며 지난해 6월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상용화됐다.
로봇은 두께가 110밀리미터에 불과해 차량 하부에 진입이 가능하며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바퀴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한 뒤 차량을 들어올릴 수 있다.
이 로봇은 최대 2.2톤 무게의 차량까지 이동시킬 수 있으며 전후좌우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기술은 실제 차량 생산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싱가포르의 ‘혁신센터’에서는 해당 주차 로봇이 실제 차량 제조 공정에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기술과 콘텐츠를 통해 자사 기술력의 진보를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I 기술로 주목받는 ‘혁신 콘텐츠’, 주차 스트레스 해소될까
영상이 화제를 모은 배경에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구현하고 있는 실제 기술의 진보가 자리하고 있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불편함 중 하나인 주차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상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발레파킹 로봇’은 현재는 생산 공정에 사용되고 있지만, 그 기술적 가능성과 생생한 구현 방식이 향후 더 다양한 환경에 도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