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문지 비교 평가 1위
니로 하이브리드, 유럽서 경쟁력 입증
폭스바겐·푸조 앞선 객관적 성능 확인

기아의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평가에서 유럽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9일,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도심형 SUV 비교 평가에서 2025년형 니로 하이브리드가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독일 현지에서 전장 4.1~4.4m급 도심형 SUV 5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차체,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유럽산 SUV 앞선 주행 성능… 평가 총점 2926점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이번 평가에서 총점 2926점을 기록하며 폭스바겐 T-크로스와 푸조 2008 하이브리드(각 2880점)를 46점 차로 따돌렸다.

특히 주행 편의성과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는 각각 최고점을 받아 강점을 드러냈다.
‘주행 편의’ 항목에서는 시트의 안락함, 서스펜션 성능, 공조 시스템의 효율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688점을 획득했다.
‘역동적 주행 성능’ 평가에서는 유일하게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의 냉간·온간 제동거리를 모두 35m 이내로 기록하며 621점을 받아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차체와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도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전장이 긴 구조와 상대적으로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성과 실내 공간 모두 인정받아

친환경성과 경제성 부문에서도 니로 하이브리드는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고부하 조건에서도 100km당 5.3리터의 연료 소비량을 기록하며 최고 연비로 평가받았고, 복합 연비는 WLTP 기준 4.1ℓ/100km로 확인됐다.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 내장재의 마감 품질 등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러한 점들이 차체와 파워트레인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아우토 자이퉁의 엘마 지펜 편집장은 “니로 하이브리드는 체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과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이라며 “연비와 제동 성능, 공간 효율성 면에서 경쟁 차량을 크게 앞섰다”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유럽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유럽에서 이뤄진 전문지 평가 결과는 현지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