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와 동시에 30대 완판
예스코보다 더 빠른 신형 하이퍼카

스웨덴 하이퍼카 제조사 코닉세그가 올해 6월, 기존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한정판 차량 ‘사다이어스 스피어(Saydaia’s Saphir)’를 공개했다.
예스코 어택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차량은 최고 출력 1625마력을 자랑하며 단 30대만 제작된다.
공개 직후 전량이 완판될 만큼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차량 성능은 물론, 설계와 제작에 담긴 창립자의 가족사까지 더해져 큰 주목을 받았다.
성능과 공기역학의 극한 진화
코닉세그는 올해 6월 자사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사다이어스 스피어의 모든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예스코 어택과 동일한 5.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했지만, 엔진 제어 시스템을 개선하고 흡기 및 냉각 구조를 재설계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E85 연료를 사용할 경우 최고 출력은 1625마력, 일반 휘발유 사용 시에는 1300마력에 이른다. 플라이휠을 제거한 엔진은 단 0.2초 만에 8500rpm에 도달하며 이는 가속 반응성과 출력 전달에서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수치다.
공기역학 설계도 정교하게 개선됐다. 전면에는 대형 카나드와 후드 통풍구가 적용됐고 후면에는 능동형 ‘더블 블레이드’ 리어윙과 연장된 리어 섹션이 장착됐다.
이로 인해 차량은 강력한 다운포스를 확보했으며, 고속 주행에서 안정된 에어로 밸런스를 제공한다.
기본 장착된 미쉐린 타이어는 전륜 275/35/20, 후륜 335/30/21 규격이며 고성능 주행을 원하는 고객은 컵 2 R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7스포크 에어코어 카본 휠은 무게 절감에 기여했고, 차량 전체 중량은 예스코 어택보다 35킬로그램 가벼워졌다. 이로 인해 핸들링 성능이 향상됐으며 트리플렉스 댐퍼와 경량 스프링이 포함된 서스펜션 시스템도 함께 업그레이드됐다.
트랙에서도, 도로에서도 통하는 괴물
사다이어스 스피어는 트랙 전용 차량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디지털 계기판, 오디오 시스템,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 등 주요 편의 사양을 유지했다. 필요에 따라 6점식 레이싱 하네스도 선택할 수 있다.
차량은 성능 입증을 위해 스웨덴 고틀란드 링에서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으며 이 자리에서 예스코 어택보다 1.1초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이는 아직 초기 테스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코닉세그는 이번 모델에 카본세라믹 방식의 브레이크 패드를 적용해, 고속에서의 제동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창립자의 기억을 담다… 의미 있는 이름
차량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코닉세그 창립자 크리스찬 폰 코닉세그는 ‘사다이어스 스피어’라는 이름을 부친과의 개인적 기억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예스코를 부친의 80세 생일에 헌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부친이 1976년 마지막 경주에서 탔던 말의 이름을 새 모델에 붙였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차량은 단순한 고성능 머신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가족사를 담은 하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발표 직후 코닉세그의 주요 고객층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된 이 차량은 공개되자마자 30대 전량이 계약 완료됐다.
가격은 445만 유로, 우리 돈 약 70억 5130만 원에 달한다. 한정 수량, 독보적인 기술력, 그리고 깊은 상징성을 갖춘 사다이어스 스피어는 지금까지의 어떤 코닉세그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