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끼리 이렇게 붙는다고?” 불과 나흘 만에 출시한 전기차에 소비자 ‘선택 고민’

전기 특장차, 불붙은 형제 경쟁
현대차·기아, 나흘 간격 전격 출격
실용성 vs. 디자인…소비자 선택은
현대차 포터 II 특장차 가격
포터 II 특장차/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를 발표한 지 단 나흘 만에 기아가 ‘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를 전격 공개하며, 소형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그룹 내 형제 브랜드 간의 본격적인 정면 대결이 시작됐다.

차량 모두 전기 특장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기능 강화의 방향성과 세부 사양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 ‘포터 II’로 신호탄…작업 환경·디자인 업그레이드

현대차는 지난 12일 ‘2025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를 발표하며,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된 포터 II 특장차는 기존 모델 대비 운전자의 작업 환경을 고려한 다수의 개선사항이 포함됐다.

포터 II 특장차/출처-현대차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터리 지상고가 기존보다 10밀리미터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비포장도로 주행 시 배터리 손상 우려를 줄이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외장 디자인과 조도 조절 기능이 강화된 실내 등도 적용돼 전통적인 상용차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기능적으로는 전동식 윙바디 적용을 비롯, 충전 속도 개선 및 후방 보조 제동 기능 탑재 등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기아 ‘봉고 Ⅲ EV’, 고객 피드백 반영한 실용성 강화

현대차 발표 이후 나흘 뒤인 16일, 기아는 ‘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를 선보이며 경쟁에 합류했다. 기아는 이 모델이 지난 4월에 출시된 기본형 봉고 Ⅲ EV를 기반으로 개발된 특수 목적 전기차라고 밝혔다.

2025 봉고 III EV 스탠다드 냉동탑차/출처-기아

해당 특장차는 냉동탑차, 내장탑차, 윙바디, 양문형 미닫이탑차, 파워게이트 등 총 다섯 가지 형태로 구성되며 사용자 작업 환경과 운송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실용성과 내구성을 높인 점이 주목된다.

배터리 셀을 교체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충전 시간도 기존 47분에서 32분으로 단축했다.

또한 LED 실내등 밝기를 조정해 야간 작업 시 시인성을 개선했고, 파워게이트 내구성을 높여 마모와 부식에 강한 설계를 적용했다.

가격은 엇비슷…선택은 ‘사용자 몫’

두 차량의 가격은 세부 모델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포터 II 특장차/출처-현대차

기아 봉고 EV 특장차는 냉동탑차가 6292만~6302만 원, 내장탑차가 4867만~5011만 원, 윙바디가 5080만~5,230만 원이다. 양문형 미닫이탑차와 파워게이트 모델은 각각 5008만~5074만 원, 4906만~4919만 원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포터 II 특장차는 내장탑차가 4878만~5088만 원, 윙바디가 5078만~5499만 원, 파워게이트 모델은 4922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2025 봉고 III 스탠다드 내장탑차/출처-기아

같은 그룹 소속 브랜드이지만, 현대차는 디자인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기아는 실용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선택은 결국 각 소비자의 업무 환경과 활용 목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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