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도 긴장할 만한 속도
출시 전부터 신기록 갈아치워
폭스바겐의 ‘숨은 카드’는 GTI
폭스바겐이 내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 에디션 50’으로 자사의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이 차는 7분 46초 13의 기록을 세우며,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브랜드 역사상 최속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과거 골프 R 20과 GTI 클럽스포츠 S를 넘어선 수치로, 테스트는 도로 주행 승인을 받은 양산형 차량으로 진행됐다.
출시도 전에 ‘왕좌’에 오른 GTI
폭스바겐은 자사의 상징적 모델인 골프 GTI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에디션 50’을 개발 중이다. 정식 출시 시점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이 차량은 독일의 전설적 서킷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이미 실전 주행 능력을 입증했다.
20.8km에 이르는 풀 코스를 단 7분 46초 13에 주파하면서,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양산차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짧은 버전의 20.6킬로미터 코스에선 7분 41초 27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운전은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 베니 뢰흐터가 맡았으며, 차량은 도로 주행용으로 인증된 사양이었다.
이 차에는 퍼포먼스 패키지가 탑재돼 성능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패키지에는 브리지스톤이 특별히 개발한 포텐자 레이스 세미슬릭 타이어와 초경량 단조 휠, 특수 섀시 보강이 포함됐다.
GTI 에디션 50은 기존 클럽스포츠 모델과 동일한 2.0리터 TSI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지만, 출력 향상 여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테스트 차량에는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이는 2024년형 Mk8.5부터 수동 변속기 옵션이 사라진 흐름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남은 경쟁자, 타입 R
비록 골프 GTI 에디션 50이 브랜드 내 최속 기록을 세웠지만, 뉘르부르크링 전륜구동 차량 전체 기준에서는 1위가 아니다.
해당 기록은 약 2년 전 혼다 시빅 타입 R이 같은 20.8킬로미터 코스를 7분 44초 88에 주파하며 세운 바 있다. 이는 GTI보다 1.25초 빠른 기록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궁극적으로 GTI 에디션 50이 아닌, 곧 출시될 골프 R 클럽스포츠가 시빅 타입 R을 겨냥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브랜드 전체 기준 최속 기록은 서킷 전용 전기차 ID.R이 6분 5초로 보유하고 있다.
정식 공개 앞두고 더욱 뜨거워지는 관심
폭스바겐은 6월 20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맞춰 이 차량을 공식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단순한 기념 모델을 넘어, 향후 GTI 라인업의 기술력과 퍼포먼스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존재로 간주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존 골프 GTI가 2.0리터 TSI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5175만 원에 판매 중이다. 에디션 50의 가격 및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