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미만 전기차 “드디어 나왔다”.. 출시하는 순간 경차 시장 완전히 뒤집힌다

전기차 가격, 1천만 원 아래로
경차보다 작지만 실속 챙겼다
일본 전기차 시장에 던진 충격
KG모터스 미봇 크기
미봇/출처-KG모터스

도심 속 불편한 이동의 해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실험이 이제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일본의 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가 파격적인 가격과 실용성으로 시장의 고정관념을 흔들고 있다. 기존 경차보다 더 작고 저렴하지만, 이미 2천 대 이상 판매되며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경차보다 작은 차’, 시장을 흔들다

2020년에 창립된 일본의 전기차 스타트업 KG모터스는 자사의 첫 모델 ‘미봇(Mibot)’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장 2490mm의 이 차량은 일본의 대표적인 밴 모델인 토요타 하이에이스의 화물칸에도 실릴 정도로 작다.

미봇/출처-KG모터스

미봇은 1인승 구성으로, 최고 속도 시속 60km,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100km에 달한다. 도시 내 출퇴근이나 장보기, 근거리 마실 용도에 맞춰 최소한의 기능만을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트로엥 아미와 유사한 콘셉트를 따랐으며 작지만 핵심에 집중한 설계가 눈길을 끈다.

미봇/출처-KG모터스

가격도 파격적이다. 미봇은 100만 엔, 한화로 약 940만 원에 출시됐고 이 가격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출시 이후 단기간에 2250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2023년 일본 내 토요타 전기차 판매량(약 2000대)과 중국 BYD(약 220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KG모터스는 “2027년 3월까지 3300대 생산분을 확보했으며 이후 연간 1만 대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자동차, 너무 크다”… 작게 시작한 반란

쿠스노키 카즈나리 KG모터스 대표는 일본 내 좁은 도로 환경과 실제 이용자의 필요를 반영해, 크고 복잡한 차량보다 실용적인 이동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의 자동차는 불필요하게 크다”고 지적하며 작고 실속 있는 차량이야말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미봇의 이러한 개발 철학은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일본 사회에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기차 확산이 더뎠던 일본 시장에서, 미봇의 실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봇/출처-KG모터스

특히, KG모터스는 불필요한 기술을 제거하고 필수 요소에 집중함으로써 가격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도심 내 출퇴근 전용 차량이나 카셰어링 서비스 등에서 초소형 전기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봇의 등장은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차시장에도 변화의 신호탄

이처럼 KG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미봇은 기존 경차 시장에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차의 정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경차가 제공하던 공간성과 기능성보다는, 더 작고 목적 중심의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봇은 경차와 초소형 전기차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미봇/출처-KG모터스

경차보다 작은 차, 경차보다 싼 전기차. ‘미봇’은 그 존재만으로도 기존 자동차 시장의 전제를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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