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하이브리드, 기다림이 길어진 이유
쏘렌토·카니발, 출고 6~10개월
전기차·가솔린보다 납기 길어

기아자동차의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6월 기준으로도 여전히 긴 출고 대기 기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쏘렌토와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각각 6개월, 최대 10개월까지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출고되고 있다.
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독 느린 이유
기아가 6월 공개한 차종별 납기 현황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옵션 사양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대기가 필요하다.
이는 지난 5월과 비교해도 큰 변동이 없으며 지금 계약하더라도 내년 초 출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더 길다. 기본 납기만 해도 8개월이며 그래비티 트림이나 사이드 스텝, LED 테일게이트 램프 등을 추가할 경우 최대 10개월까지 소요된다. 이는 기아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긴 대기 기간이다.
가솔린 및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분명하다. 쏘렌토 가솔린 및 디젤은 약 1.5개월, 카니발 가솔린은 2.5개월, 디젤은 1.5개월 수준으로 하이브리드보다 훨씬 빠르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스포티지·니로·셀토스, 모델별 납기 편차 뚜렷
하이브리드 모델 중 출고가 상대적으로 빠른 경우도 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5~2개월이면 받을 수 있다. 이는 가솔린 터보 모델(5개월), LPG 모델(3개월)보다도 빠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3~4주, 셀토스는 전 사양이 4~5주로 빠른 출고를 자랑한다.
전기차 라인업인 EV3, EV6, EV9, 니로 EV도 모두 4~5주면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기차는 생산 조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타스만(픽업트럭)은 기본 사양으로는 1.5~2개월이지만, 액세서리 옵션을 추가하면 최대 5개월로 늘어난다. 전기 봉고는 특장차 옵션일 경우 7월 이후에야 생산이 시작된다.

세단·경차는 안정적
기아의 세단 모델 K5, K8, K9은 사양에 관계없이 모두 4~5주 내 출고가 가능하다. 전기 세단인 EV4 역시 별다른 지연 없이 같은 수준의 납기 기간을 보이고 있다.
경차 라인에서는 모닝이 4.5개월, 레이는 일반 모델 기준 6개월, 그래비티 트림은 7개월까지 소요된다. 단, 레이 EV는 2개월 대기 기간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기아보다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쏘렌토나 카니발 하이브리드보다 빠르게 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사이에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기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높은 수요와 더불어 생산 라인의 병목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번 납기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