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맞춤형 신형 스포티지 첫 공개
GT-라인 트림 최초 탑재… 디자인도 차별화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최신 ADAS로 무장

기아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스포티지 모델을 6월 4일 공식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유럽 전용 숏바디 사양과 GT-라인 트림을 앞세워, 디자인부터 기술, 파워트레인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는 올해 3분기 중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형 숏바디로 재정의된 신형 스포티지
기아가 선보인 신형 스포티지는 기존 글로벌 모델보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줄인 유럽 전용 숏바디 형태로 재설계됐다.

전장 4540mm, 전폭 186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680mm로, 각각 기존 대비 전장 145mm, 휠베이스 75mm가 짧아졌다. 이는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유럽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결과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상반된 개념의 조화(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곡선과 직선을 균형감 있게 조화시켰다. 특히 ‘타이거 노즈’ 전면 그릴과 입체적인 범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Dinamica® 스웨이드 소재 내장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공조구는 감춰진 형태로 미니멀리즘을 구현했다.
12.3인치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시스템도 눈에 띈다.
GT-라인 트림, 유럽형 스포티지에 첫 탑재
기존에는 볼 수 없던 GT-라인 트림이 이번 유럽형 모델에서 처음으로 제공됐다.
GT-라인 전용 디자인은 전면 범퍼와 안개등, 두꺼운 D-필러에서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실내에도 디지털 계기판과 강화된 B필러 방음재 등이 탑재됐다.
또한 18인치 또는 19인치 전용 알로이 휠이 적용되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디지털 키 2.0 등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이 포함됐다.
여기에 웹OS 기반 기능 주문형(Feature-on-Demand) 플랫폼을 통해 유튜브 스트리밍, 아케이드 게임, 테마 변경 등 다양한 콘텐츠 추가도 가능하다. LTE 기반 와이파이 핫스팟, 실시간 경로 안내 기능 역시 탑재됐다.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ADAS, ‘정제된’ SUV로 진화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기본으로 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PHEV 모델은 기존보다 42마력 증가한 총 283마력의 출력을 갖췄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폭 강화됐다. 보행자, 자전거, 차량 인식이 가능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신형 스포티지는 슬로바키아 질리나(Zilina)에 위치한 기아 유럽 공장에서 생산되며, 출시 가격은 각 유럽 국가별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