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해의 차, 한국 상륙
한정 수입 999대… 가격은 5000만 원대
최대 460km 주행… 패밀리 SUV로 주목

르노의 전기 SUV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 드디어 한국 땅을 밟는다.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던 이 차량은 8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르노코리아가 6월 2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국내에는 총 999대만 한정 수입되며 실구매가는 약 500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유럽을 사로잡은 패밀리 SUV, 한국 상륙
세닉 E-Tech는 프랑스 르노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Ampere)가 개발한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생산은 프랑스 북부 두에(Douai) 공장에서 이뤄졌으며 전장 4470mm의 C세그먼트 중형 SUV로 설계됐다.
이 차량은 87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60kW(218마력), 최대토크는 300Nm에 달하며 공차중량은 1855kg이다. 130kW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4분이 소요된다.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승차감에도 공을 들였다. 차체 하부와 배터리 케이싱 사이에는 ‘스마트 코쿤’ 기술이 적용돼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안전과 실용성 모두 챙긴 설계
세닉 E-Tech는 전기차 특성상 안전성 확보에도 집중했다. 사고 발생 시 고전압 배터리의 전원 공급을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와 함께, 프랑스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파이어맨 액세스’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소방관이 차량 하부에서 직접 배터리에 물을 분사할 수 있어 화재 대응이 빠르고 효과적이다.
실내 공간은 가족 단위 사용자를 고려해 설계됐다. 2열 무릎 공간은 278mm, 머리 위 공간은 884mm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가 탑재돼 탑승자에게 보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만, 국내 출시 모델에는 전기차 외부 전력 공급 기능(V2L)이 포함되지 않는다.
젊은 세대 겨냥한 ‘르놀루션’의 첫 결과물
세닉 E-Tech는 르노의 전동화 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의 첫 번째 상징적 모델이다.
유럽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올해의 차’ 타이틀을 거머쥐며 호평을 받은 이 차량은, 이제 한국 소비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세닉 E-Tech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감성과 성능, 실용성까지 고루 갖춘 모델”이라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8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 국내 전기 SUV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